‘무예 올림픽으로’…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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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1,994회 작성일 21-06-15 13:52본문
세계에서 유일한 국제 종합 무예 경기 대회인 세계 무예마스터십 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충북 충주에서 개막한 대회에는 106개국에서 30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했으며, 15만여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다녀갔다. 이번 대회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충북도, 충주시 등이 주최하고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문화체육관광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이시종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장(충북지사)은 6일 폐막식에서 “이번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 무예 종합대회로 자리를 굳혔다. 앞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이 무예 올림픽으로 굳어 질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의 전통 무예 20종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카자흐스탄 씨름 쿠레스(벨트 레슬링), 우즈베키스탄 전통 씨름 크라쉬, 한국 전통 무예 택견 등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무예 등이 참가해 세계 각국의 전통 무예에 대한 대중화와 다변화 자리가 됐다. 태권도·무에타이·사바테 등 9종목은 ‘랭킹 포인트’(순위 점수)가 도입되는 등 수준이 높아졌다. 그동안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만 랭킹 포인트를 줬지만 무예 마스터십에도 포인트를 적용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국제 무예 학술회의에선 씨름, 조선 시대 훈련용 무예지 <무예도보통지> 등을 통한 남북 무예 교류와 세계 전통 무예의 교류·협력 등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회 기간 이어진 세계무예액션영화제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엔 필리핀 영화 <슬럼가의 대습격> 등 20개국에서 무예 액션 영화 51편이 출품됐으며, 4670명이 관람했다.
이번 대회엔 시민 900여명이 일반 자원봉사, 통역 봉사 등으로 참여한 자원 봉사자의 대회로 기록됐다. 피켓 도우미로 활동한 김정원(20·중원대 항공서비스학과)씨는 “무예인의 국제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합기도 국제심판 알바로 산즈는 “시설이 완벽하고, 통역 지원도 잘 돼 경기 운영에 지장이 없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국제 대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회 청주에 이어 2회까지 충북에서 대회가 열리면서 3회 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러시아 등이 차기 대회 개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 차기 대회 개최지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를 열어 결정되며, 3회 대회는 국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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